안녕하세요. 오늘은 '암환자 건강 보조식품 복용'에 관하여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근무하면서 많이 받은 질문 중에 하나가 "항암 하면서 비타민 같은 약 먹어도 되나요?"였습니다. 그래서 어떤 약들을 먹어도 되는지 주의할 점은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암환자 건강 보조식품 복용
대부분의 건강 보조식품들은 암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것이 아닙니다. 장기 기능이 정상적인 일반인을 대상으로 일부의 주관적인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도 있으나, 암환자 특히 신체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항암치료 중인 환자들이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매스컴을 통해 접하는 보조 식품에 대한 정보는 상당 부분 과장되어 있고,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이 부족하며, 안저성에 대한 확인조차 안 된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사용했더니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듣고 보조식품을 복용한 환자들 중에는 간 기능 수치가 정상보다 상승되거나 독성 간염 등 전신 상태가 악화되어 약물 치료를 계획대로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개별적으로 복용할 때는 문제가 없는 보조식품이어도 항암제와 함께 사용할 때는 심각한 독성이 발생할 수 있고, 단기간 동안 소량으로 복용하면 문제가 없는 식품이더라도 건강을 증진시키겠다는 의도로 장기간 많은 양을 복용할 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치료를 위해서 비타민, 종합 영양제, 생약 제제, 한약, 홍삼, 상황 버섯, 차가 버서, 면역증강제 등 어떤 종류의 건강 보조 식품도 항암치료를 받는 암 환자분들에게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근무하면서 이런 질문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받습니다. 의사마다 의견이 달라서 비타민이나 영양제 정도는 복용해도 된다고는 하지만 한약, 뱀, 버섯 등 몸에 좋다는 식품을 복용하여서 간수치가 상승해서 항암치료를 못 받고 다시 1~2주 후 진료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항암 치료 중에는 영양제와 같은 건강 보조식품은 복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항암 치료를 받을 때는 항상 혈액검사를 합니다. 혈액검사 수치에서 간 수치, 면역 수치 등 항암치료를 받기에는 문제가 있는 수치가 나오면 치료가 미뤄지기 때문에 진료 시 의사와 상의해서 복용 여부를 확인해서 드시거나 아니면 치료 중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어떤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가장 정확한 것은 진료 받는 병원의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고, 주변 지인들이 암에는 어떤 음식이 좋다, 어떤 방법이 좋다는 말들을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암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의 환자분들도 지인이 해주는 말을 듣다가 오히려 몸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말을 먼저 믿으시고 지인이 해주는 의견은 병원에 문의 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요즘 다시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어서 모두 조심하시고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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